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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caea/스토리/Act I-I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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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===# 2-9 #===== >그 저주받을 미궁의 기억들, 그녀가 가져온 기억들, 그리고 바닥에 널브러진 아름다운 기억들이 마치 기름으로 얼룩진 바닷물처럼 뒤섞였다. > >많은 기억들이 회색 덩어리로 뭉쳤고, 어떤 조각들은 바닥에서 가시처럼 솟아올랐다. > >소녀는 그저 가만히 서서 조각들을 바라보며 그것들을 세기 시작했다. > >기억의 가시가 눈을 찌를 뻔했을 때도,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조각을 셌다. > >이윽고 소녀는 손가락을 들어, 몇몇 조각을 자신의 위치로 불렀다. > >그녀가 생각으로 명령하자 조각들은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한 나비의 모양을 취했다. > >그 나비를 하늘로 보내 이 새하얀 세계를 관찰하도록 하였다. > >그것이 다시 내려와 소녀에게 무엇을 보았는지 설명하자 소녀는 생각만으로 나비의 날개를 천천히 뜯어내, 공허로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었다. > >소녀는 그 오염된 바다에서 걸어 나오며, 지나간 시대의 기억으로 이루어진 저 기둥들을 산산이 부수어버렸다. >---- >시간이 지나 소녀는 변했다. > >소녀는 더 이상 기억을 모으려 하지 않았다. 아무 목적 없이 그저 걸었다. 이따금 이 세계, 그리고 소녀 자신에 대한 정보를 발견하기도 했지만, 열정을 잃어버린 소녀에겐 의미가 없었다. > >소녀는 언젠가 폐허에서 찾은 우산을 빙글빙글 돌리며, 무너져내린 건물 옆을 지나고 있었다. > >추악한 나날의 기억을 비추는 유리 조각이 뭉쳐 만들어진 생물체가 하늘에서 조용히 내려와 소녀의 앞에 섰다. > >그 까마귀 같은 생물은 닳아빠진 칼날처럼 울퉁불퉁하며 반짝거리는 유리의 몸을 지니고 있었다. > >이 생물은 소녀에게 있어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. 탑이 무너졌던 그날부터 소녀는 아르케아를 다루는 데에 점점 익숙해져 이런 생물까지 창조할 수 있었다. > >까마귀는 이 새하얀 세계에서 소녀가 아직 가보지 못한 장소들을 이야기했다. 소녀가 눈길을 주자 까마귀는 터져나가듯 갈기갈기 찢어졌다. >소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 걸어갔다. >---- >소녀는 까마귀들이 가져오는 소식에 진절머리가 났다. >이 세계엔 소녀 외에 아무도 없다는 것. 까마귀들이 가져오는 소식이란 그게 전부였다. > >소녀는 그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. 아직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했으니까. > >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. 만나야만 했다. 그러나 이는 운명을 함께 나누기 위함이 아니었다. > >가슴속에 가득 찬 불만. 그것을 살아있는 것에 쏟고 싶다는 욕망을 위해서였다. > >소녀는 사람을 해치고 싶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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